
2025. 7. 12.
복원과정을 들려드릴게요.

2025년 7월 12일, 와여리 농막 사무실에 모여 인근 농로(골목길) 일대에 자생하고 있는 미국쑥부쟁이 제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활동 대장은 장석순 님이 맡아주셨고, 참여자들은 농부의 완전무장 복장을 갖추고 낫을 손에 쥔 채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사전에 예초기를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미리 한 번 뽑아본 결과 예상과 다르게 쑥 빠졌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장유성 소장은 “내가 미리 빠다를 발라놨다니까~”라며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처음에는 미국쑥부쟁이의 상단 꽃이 핀 부분을 비닐로 감싸 포자가 퍼지지 않도록 한 뒤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는 확산을 막기 위함이었지만, 작업이 번거롭고 포자가 오히려 많이 흔들리는 점이 있어, 두 번째 장소부터는 방법을 변경했습니다. 쑥부쟁이를 조심스럽게 뽑아 바로 종량제 봉투에 넣는 방식으로 전환하였고, 75리터 종량제 봉투 6개 분량을 꽉 채워냈습니다.
이렇게 변화했어요!
작업을 마치고 나니, 덥수룩한 머리칼을 지닌 모습이었던 골목길이 깔끔하게 이발한 상남자 스타일로 탈바꿈해 무척 보기 좋았습니다.


향후 계획이에요.
이번 활동을 통해 와여리 골목길을 정원형 산책길로 조성하려는 계획의 일환을 하나씩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매년 미국쑥부쟁이 군락을 제거한 뒤, 다양한 원예종 모종이나 씨앗을 심어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는 골목을 만들고자 합니다. 앞으로 이 골목이 누구나 걷고 싶어 하는 ‘도시 속 농촌’, ‘사람들이 찾아오는 꽃길’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