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8. 8.
복원과정을 들려드릴게요.

10시에 팀원들이 모여 팔토시와 모자를 챙겨 쓰고 “오늘도 화이팅!”을 외치며 활기차게 출발했습니다. 먼저 천호지를 돌며 플로깅을 했는데, 쓰레기를 줍는 동시에 조경학과답게 주변에 어떤 식물이 자라고 있는지도 관찰했습니다.

쓰레기 중에서는 플라스틱이 가장 많아 따로 분리해 수거했습니다. 플로깅 활동중 수달 발자국도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활동중 가장 눈에 띈 것은 우점하고 있던 환삼덩굴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넓게 퍼져 있었고, 나무와 풀들을 빽빽하게 감고 있어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플로깅을 마친 뒤에는 곧바로 환삼덩굴 제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다시 퍼지지 않도록 뿌리까지 뽑아야 했는데, 줄기마다 다른 식물에 촘촘히 얽혀 있어 쉽지 않았습니다. 질기고 억세서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일이 예상보다 훨씬 오래 걸렸습니다. 하지만 힘들게 덩굴을 걷어내자 가려져 있던 나무들이 하나둘 드러났습니다.

오랫동안 햇빛과 양분을 빼앗겨 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이제는 회복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보였습니다. 몸은 힘들었는데 팀원들이랑 함께해서 즐거웠고, “우리 덕분에 천호지가 생물다양성을 회복할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했습니다.
이렇게 변화했어요!

처음 천호지를 찾았을 때는 환경부 지정 생태계교란종인 환삼덩굴이 일대를 뒤덮고 있어 다른 식물들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천호지 식물들이 모두 덩굴에 감겨 햇빛과 양분을 빼앗기고 있었고, 경관적으로도 쾌적하지 않았는데요.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팀원들과 함께 환삼덩굴을 뿌리째 제거하는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덩굴을 제거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점차 본래 식물들의 모습이 드러나면서 생육 공간이 확보되는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환삼덩굴의 피복 면적이 줄어들어 주변 식생이 다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고, 향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천호지의 생물다양성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팀원들의 소감이에요!
김자홍
평소에 무심코 지났쳤던 환경에 생태계 교란 식물이 우점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 활동을 통해 알게 되었다. 자생종이라고 하면 다 좋은 거라 생각했는데 다른 식물의 생장을 방해하는 교란종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다.
나예슬
화살나무, 사철나무, 쥐똥나무, 벚나무 등 여러 교관목들이 환삼덩굴에 뒤덮여 생육이 불량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직접 제거를 시도했지만 쉽게 끊어지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느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생태계교란종의 심각성을 실감하게 되었고, 효과적인 해결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태계교란종 제거 활동을 마친 후 플로깅도 함께 진행하였다. 지난번보다 더 많은 쓰레기를 수거하면서 꾸준한 플로깅 활동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문정민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던 환삼덩굴이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니 생각보다 많아 놀랐다. 더운 날씨 속에서 제거 작업이 힘들었지만, 생태복원 활동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꼈다. 추가로 지난 활동에 이어 이번에도 플로깅을 진행하였는데, 천호지를 깨끗하게 만든 것 같아서 뿌듯했다. 앞으로도 산책과 함께 꾸준히 플로깅을 실천하고 싶다.
박혜원
무더운 여름, 단국대학교 캠퍼스 주변인 천호지에서 플로깅과 환삼덩굴 제거 활동을 하며 환경이 점차 깨끗해지고 식생이 되살아나는 변화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늘 당연하게만 보던 공간이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생태 공간임을 깨달으며 작은 실천이 생태 복원에 큰 의미를 가진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끼게 되었다.
이하은
환삼덩굴이 다른 식물을 뒤덮은 모습을 보며, 생태계 교란종의 심각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플로깅을 하며 짧은 거리을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종류의 쓰레기를 주웠다. 무심코 버린 작은 쓰레기들이 자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실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향후 계획이에요.

천호지의 생태계를 지속가능하게 보존하기 위해 앞으로는 수생태계와 육상 생태계의 균형 회복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멸종위기종인 수달의 서식지이므로, 수달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에요.
이를 위해 수질 개선과 수변 식생 복원, 먹이원 확보 등 서식 기반을 마련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입니다.
이번 활동 중에 실제로 수달의 발자국이 발견된 만큼, 단순히 교란식물 제거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는 수달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종이 공존할 수 있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