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7. 19.
복원과정을 들려드릴게요.

이번 활동은 월미 문화의 거리와 해안 바위 지대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이라는 장소적 특성을 고려해 두 구역을 연계해 정리하는 방향으로 운영되었습니다.
활동에 앞서 플로깅 범위를 함께 확인하고, 안전교육과 간단한 식사 시간을 가진 뒤 본격적으로 플로깅을 시작했어요.
문화의 거리는 겉보기엔 깔끔해 보였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면 빈 페트병, 과자 봉지, 담배꽁초 등 생활쓰레기가 골목 구석구석 발길 닿는 곳마다 널려 있었습니다.

해안 바위 지대는 그보다 더 심각했습니다. 바위 틈 사이로는 낚시용 미끼, 낚시줄, 일회용 용기, 불꽃놀이 잔여물 등 각종 해양 쓰레기가 가득했고, 자연보다 쓰레기가 먼저 눈에 들어올 정도였어요.
활동 중에는 인상적인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플로깅 중 한 시민이 자신이 버린 쓰레기를 다시 주워 쓰레기통에 넣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우리의 활동이 영향을 준 것 같아 매우 뿌듯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활동을 마친 직후 다른 시민이 바로 흡연 후 담배꽁초를 무단 투기하는 모습도 보게 되어, 여전히 반복적인 시민 교육과 캠페인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어요.
이렇게 변화했어요!

해안 바위 지대에서는 또 다른 놀라운 일이 있었습니다.
바위 틈의 쓰레기를 수거하던 중, 갑자기 거대한 생쥐 한 마리가 쓰레기 더미 사이에서 튀어나오는 바람에 모두가 깜짝 놀랐어요. “나 지금 방금 뭐 본 거야…?”라는 표정을 지은 팀원의 모습에 다들 웃음을 터트리며, 이번 활동이 또 하나의 강렬한 추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활동 도중 비가 갑자기 내려 당황했지만, 다행히 미리 우비를 준비한 팀원들 덕분에 활동은 큰 차질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비로 인해 바위 주변 이끼가 미끄러워 활동 중 내내 조심해야 했고, 앞으로의 활동에서는 날씨와 지형에 대한 안전 점검이 더욱 중요하다는 교훈도 함께 얻었습니다.
활동이 끝날 즈음, 거리는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특히 담배꽁초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바위 틈에 숨어 있던 쓰레기들이 사라지자 그 공간에 여유와 자연의 기운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 들었어요. 처음과 비교하면, 거리와 바위 지대가 훨씬 쾌적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바뀌어 있어 뿌듯함을 안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향후 계획이에요.

우리는 월미도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우리의 쉼터이자 놀이터라고 생각합니다. 여름철 방문객이 많아지는 시즌을 앞두고, 문화의 거리와 해안 바위 지대에 집중적인 생활쓰레기 수거 활동을 정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개선과 자발적인 참여 유도를 위해 온라인 콘텐츠 제작도 병행하려고 합니다.

특히, 사진, 릴스, 카드뉴스 등으로 제작되는 시민 참여형 캠페인 콘텐츠는 활동의 지속성과 확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도 이타서울은 작지만 실질적인 변화가 이루어지는 현장에서, 도시와 자연이 함께 숨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