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여리 하천 정화 활동1 : 하천내 식물을 걷어내기

와여리 하천 정화 활동1 : 하천내 식물을 걷어내기

와여리 하천 정화 활동1 : 하천내 식물을 걷어내기

도시농업공동체 자연과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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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8. 23.

복원과정을 들려드릴게요.

  • 활동일시 : 2025년 8월 23일 09:30~11:30

  • 집결지 : 와여리 농막 사무실

  • 이동 : 와여리 하천

이번에 우리가 활동한 하천은 와여리 주변 밭작물에 필요한 용수를 공급하는 중요한 수로예요. 이 하천은 하류로 내려가면서 다른 지천들과 합류해 회동수원지로 유입되고, 부산시민 일부의 식수로 사용되는 실개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욱 수질 정화와 생태적 예방이 필요한 곳이었어요.

처음 도착했을 때 하천 내부에는 물봉선과 참새피가 무성하게 자라 물길을 막고 있었어요. 이런 식물들은 하천 내부로 투입되는 산소량을 줄여 수생태와 수질을 건강하지 못하게 만들죠. 우리는 흐르는 수로 속에 자리 잡은 물봉선과 참새피를 걷어내 호안 밖으로 옮겨 놓았고, 덕분에 막혀 있던 수로가 뚫리면서 물이 길을 따라 시원하게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걷어낸 자리에는 상류에서 흘러온 토양이 쌓여 삼각주 같은 형태가 드러났는데, 이곳에는 창포를 심을 예정이에요.

사실 물봉선과 참새피는 비가 많이 오면 상류에서 내려온 흙탕물을 뒤집어쓰고, 마른 뒤에는 식물 표면에 흙이 덕지덕지 붙어 아주 지저분해져요. 반면 창포는 흙탕물이 덮쳐도 표면에 붙지 않고 씻겨 내려가기 때문에 훨씬 깨끗하게 유지됩니다. 오래 하천 활동을 하면서 터득한 경험이죠. 무엇보다 창포는 향기를 내뿜어 물비린내를 없애고, 뿌리의 정화 기능을 통해 수질 개선에도 도움을 줍니다. 전국 모든 하천에 심기는 어렵지만, 활동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는 의도적으로라도 창포를 심는 게 하천 환경에 큰 도움이 돼요.

이번 활동은 단순히 하천의 경관을 유지하는 차원을 넘어, 밭작물 생산과 부산 시민들의 식수원까지 지키는 중요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비록 작은 실개천에서의 작업이었지만, 생명의 물을 지키는 소중한 활동이라 생각하며 진지한 마음으로 임했어요.


이렇게 변화했어요!

물봉선과 참새피가 하천 내부를 가득 메워 물길이 보이지 않던 곳이 있었어요.

우리는 그 식물들을 모두 걷어내어 수로가 다시 드러나게 했습니다.

시원하게 확보된 물길을 따라 물은 아래로 흘러갔고, 여울이 있는 구간에서는 자연스럽게 공기가 물속에 섞여 들어갔어요. 덕분에 물속 생물들에게도 숨 쉴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이 마련되었답니다.


팀원들의 소감이에요!

최용성

풀을 제거하고 나니 하천이 넓어진 것 같아 수영을 해도 좋을 것 같다.


한은서

하천을 정비하고 나니 물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것 같다.


장유성

이곳을 시작으로 해서 상류 쪽도 차차 정비를 하면 좋겠다.


장석순

물길이 트여서 내가 숨을 쉴 수 있는 것 같다.


향후 계획이에요.

물봉선과 참새피를 제거한 자리에 앞으로는 창포를 심어 자라게 할 계획이에요. 창포가 뿌리내리면 하천의 수질을 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경관적으로도 훨씬 건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죠.

이곳 하천(실개천)은 단순한 물길이 아니라, 주변 농작물에 꼭 필요한 용수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상수원보호구역에 속해 있기 때문에 수질 정화와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곳이기도 해요.

또한 이 주변은 수생태를 함께 학습하고 논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하기에도 적합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생태 복원 현장이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배우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생태 인문학의 장으로도 발전할 수 있어요.

앞으로 이곳이 ‘와여리 창포원’ 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지속적인 관리가 이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