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여리 하천 정화 활동2 : 창포 심기

와여리 하천 정화 활동2 : 창포 심기

와여리 하천 정화 활동2 : 창포 심기

도시농업공동체 자연과문화

도시농업공동체 자연과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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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8. 30.

복원과정을 들려드릴게요.

이번 활동에서는 하천 내부를 장악하고 있던 수풀을 제거한 자리에 창포 100포기를 심기로 했어요. 준비한 것은 전통창포 50포기와 석창포 50포기였습니다. 석창포는 약 50cm 정도로 자라고, 전통창포는 1m 내외까지 자라기 때문에 서로 다른 생태적 특성을 고려해 배치했어요.

호안 주변에는 석창포를, 둔치 방향에는 전통창포를 심었고, 식재 간격은 약 50cm 정도로 두었습니다. 석창포는 돌과 물이 있는 곳에서도 잘 자라는 반면, 전통창포는 습지와 어울리는 생태를 지니고 있어서 각각 알맞은 환경에 맞춰 심는 것이 중요했어요.

심는 과정은 호미로 땅을 파고 창포 뿌리를 넣은 뒤 돌과 흙으로 덮어 주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삼각주와 호안에는 여전히 물봉선의 굵은 줄기들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그 사이에 창포를 밀어 넣듯 심었어요. 비록 서로 보이지 않는 자리 다툼이 있을 수 있겠지만, 심는 사람의 마음은 단 하나였습니다. “창포가 조용히, 그러나 단단히 뿌리내려 결국 승리하기를.”


이렇게 변화했어요!

100포기의 창포를 심고 나니, 벌거숭이 같던 하천이 어느새 연두빛 옷을 입은 새아기처럼 예쁜 모습을 드러냈어요. 갓 피어난 초록이 주는 생기 덕분에 풍경이 한층 따뜻해 보였습니다. 창포를 하나하나 만지며 심는 동안 은은하게 퍼져 나오던 향기에 마음이 맑아지고, 피곤한 줄도 모르고 작업에 몰두할 수 있었답니다.

팀원들의 소감이에요!

최용성

창포가 잘 자라고 공동체 활동도 잘 이루어 지기를 바란다.


한은서

하천이 환해져서 내 마음도 환해진다.


장유성

창포가 자라서 포기 나누기 하게 되면 상류 쪽으로도 심을 수 있으면 좋겠다.


장석순

창포가 잘 자라서 맑고 향기로운 하천을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


향후 계획이에요.

창포 뿌리가 건강하게 활착해 은은한 창포 향기가 와여리 전역에 넘실거릴 때, 우리는 이곳을 ‘와여리 창포원’이라 명명하고 수생태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창포는 2~3년이 지나면 포기 번식이 활발해져 포기 나누기가 필요해요. 그렇게 나눠 심은 창포들이 점점 늘어나 와여리 하천 전역을 가득 채워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곳이 단순히 창포가 자라는 공간을 넘어, 농부들의 쉼터이자 와여리 주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자리잡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수생태 교육과 체험 활동이 이뤄지는 장이 되어, 장기적으로는 와여리 마을을 대표하는 작은 생태관광지로 시작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