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8. 24.
복원과정을 들려드릴게요.

먼저, 활동 장소에 도착하여 산불이 휩쓸고 간 현장의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습니다. 불에 탄 나무들과 황폐해진 땅을 보며 피해의 심각성을 실감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토양의 상태와 주변에 자라나고 있는 식물들을 꼼꼼하게 관찰하고 조사했습니다.

관찰 후에는 생태계에 큰 위협이 되는 생태교란종인 미국자리공을 제거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단순히 줄기만 자르는 것이 아니라, 삽을 이용해 뿌리째 깊숙이 파내어 완전히 뽑아내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는 교란종이 다시 번식하는 것을 막고, 토착 식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제거된 미국자리공은 마대에 담아 국민신문고를 통해 지자체로 신고하였습니다. 그리고 모든 활동 내용은 현장에서 쓰레기 뉴스 발행을 통해 생태계 복원에 대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처럼 체계적인 과정을 통해 산불 피해 현장이 다시금 생명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기여했습니다.
이렇게 변화했어요!

활동 전과 후, 대상지의 모습은 눈에 띄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수많은 나무가 사라진 산불 현장에서, 제한된 구역의 작은 식물 몇 종을 제거하는 활동이기에 시각적으로 즉각적인 변화를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는 복원의 전체 과정 중 매우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활동 전에는 산불의 피해로 황폐해진 땅 곳곳에 침입 식물인 미국자리공이 무성하게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토착 식물이 자랄 공간을 빼앗고, 생태계 회복을 방해하는 요인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의 활동 이후, 미국자리공이 있던 자리는 깨끗하게 정리되어 토착 식물이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울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마련되었습니다. 비록 당장 푸른 숲이 펼쳐지지는 않았지만, 건강한 생태계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냈습니다.
향후 계획이에요.

향후에는 '이타서울' 및 '코드오브네이처'와의 협력을 통해 산불 피해지에 이끼 배양액을 살포하는 활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끼는 척박해진 토양의 유실을 막고, 다른 식물들이 자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생태계 복원의 기반 역할을 합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꼼꼼히 준비하여 더욱 체계적인 자연 복원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