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9. 22.
복원과정을 들려드릴게요.
활동 일시 : 2025년 9월 22일 오전 9시 ~ 11시
활동 목표 : 생태계교란 식물 분포 조사, 철마교에서 하류 방향인 장전천교 왕복 답사하며 쓰레기 줍기

2025년 9월 22일 오전 9시, 저희는 철마교 버스정류장에서 모였습니다. 준비를 마친 뒤 기장군 철마면 도시농업공원 내 파고라로 이동해 오늘 활동의 목적과 동선을 설명했어요. 장갑, 집게, 종량제 봉투를 나눠 가진 후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됐습니다.

오늘은 철마교 좌안을 따라 장전천교까지 걸어갔다가, 다시 철마교 우안을 돌아오는 코스를 잡았습니다. 원래 계획은 좌안만 왕복하는 것이었지만, “이왕 나선 김에 우안도 살펴보자”는 의견이 모여 조금 더 넓게 답사를 진행하게 되었어요.

철마교 근처는 사람이 드물어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고, 제방 도로 옆은 기장군에서 잘 관리한 관목들이 정원처럼 제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봄철 철마 한우 축제가 열리는 지역이라 축제 동안은 사람들이 많지만, 축제가 끝나면 자연 하천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제방에서 제외지로 연결되는 좁은 사잇길에서는 봄철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이 보였어요. 우리는 제방에서 하천으로 이어지는 둑길을 따라 종횡으로 나란히 서서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그 사이 하천 한가운데서 왜가리도 만났는데, 그 모습이 오래전 읽었던 동화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새들의 노래 대회 이야기에서 왜가리가 상을 받으려 했지만 다른 새들은 귀를 막았던 장면이 떠올랐죠. 실제로 왜가리의 소리는 우아한 외모와 달리 둔탁했고, 그 소리를 들으며 우리는 웃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길을 걷고 쓰레기를 줍는 동안 왜가리도 보고, 소리도 들으며, 주변 자연을 관찰하며 사색하는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명랑하게 활동하면서도 지구 생태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뿌듯했어요.

우리 팀의 분위기 메이커는 최용성 회원님입니다. 순진무구한 발상과 깊은 지식을 오가며 유쾌한 이야기를 해주셔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한은서씨는 사진 담당으로 활동 반경을 따라다니며 아름다운 장면을 담았습니다. 장유성 회원은 묵묵히 걸으며 활동했고, 저는 수다와 사색을 곁들여 활동했습니다.

장전천교를 돌아 철마교 제방으로 돌아오면서 하천을 바라보니 단풍잎돼지풀이 무성하게 피어 있었습니다. 생태계교란종이라 여러 포기가 이미 점령하고 있었고, 꽃에서 떨어진 씨앗이 내년 봄에 또 얼마나 많이 번식할지 생각하게 되더군요. 현재로서는 분포 상태만 확인했지만, 겨울 동안 어떻게 관리할지 고민해봐야 할 과제였습니다.

활동 중에는 간식도 먹으며 잠깐 쉬었지만, 오후 일정이 있어 점심식사는 따로 하지 못했습니다. 각자 수거한 쓰레기는 모아 정리했는데, 차량이 지나는 구간에서는 담배꽁초가 많이 눈에 띄었고, 하천 풀 숲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 더미도 발견했습니다. 처리하기 어려운 큰 쓰레기는 행정기관에 연락하여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7월과 8월 활동보다 비교적 쉬운 활동이었지만, 모은 쓰레기를 보면서 작은 것이라도 지구 생태 환경에 도움이 됐다는 생각에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변화했어요!


철마교에서 장전천교까지 돌아보며 걸어보니, 처음에는 풀숲에 가려져 쓰레기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자잘한 쓰레기와 담배꽁초가 즐비하게 놓여 있었고, 모은 쓰레기는 20리터 봉투 하나 분량이었습니다. 작은 양이지만, 우리가 걷고 정리한 만큼 철마천 주변이 깨끗해졌다고 생각하니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풀숲과 하천의 시야가 트이고, 사람들의 흔적이 남긴 쓰레기를 제거하면서 하천 환경이 한결 깔끔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팀원들의 소감이에요!
장석순
단풍잎돼지풀을 어떻게 제거해야 될까?
한은서
이곳은 처음 왔는데 주변 풍경이 모두 멋져요.
장유성
생각한 것 보다 쓰레기가 많다.
최용성
하천 주변이 참 예쁘고 아름답다.
향후 계획이에요.

철마천 제외지에 있는 생태교란종 단풍잎돼지풀 제거를 위해, 내년에는 어떤 사업으로 신청하여 활동을 지속할 지 고민중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