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에도 진행되는 우리의 정화 활동

우천에도 진행되는 우리의 정화 활동

우천에도 진행되는 우리의 정화 활동

새로깅

새로깅

새로깅

2025. 10. 3.

복원과정을 들려드릴게요.

10월 3일은 개천절이고, 긴 연휴가 시작되는 첫 날이라서 오전 중 플로깅을 기획했습니다. 그러나, 10월 2일 자정까지도 일기예보에 없던 비가 오전 7시부터 갑작스럽게 예보 되었고, 실제로 8시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어쩔 수 없이 공식 플로깅 일정을 취소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8명의 참석자 중 2명의 멤버가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명의 인원이 종로 3가역 1번 출구에 모여 플로깅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참석해준 멤버들을 향한 감사의 표현을 여러 번 했고, 종로 3가에서 진행되는 지구펀딩의 목적과 플로깅 시 안전을 신경쓸 수 있도록 안내 사항을 전달하며 시작했습니다.

종로 3가역 1번 출구 앞에는 넓은 화단이 이어져 있는데, 우선 이곳을 정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쓰레기가 주로 버려지는 곳의 특성은 작은 쓰레기가 분무기로 물을 뿌린 것처럼 쓰레기가 넓게 퍼져있는 것입니다. 특히 이런 화단은 담배꽁초나 이쑤시개, 사탕 포장지나 캔음료 등이 풀숲에 박혀 있거나 흙에 덮혀 있어 치워두지 않으면 마치 공식 쓰레기장인 것처럼 쓰레기 무덤이 되어버립니다. 이에 한 화단 당 10분~15분 씩 정도씩 머물며 최대한 모든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때 집게의 길이가 짧아 깊숙한 곳에 위치한 쓰레기를 수거할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복원과정에서 어떤 위치에 주로 어떤 쓰레기가 있는지 팀원들과 소통하기 위한 수단으로 10L 봉투 2개와 분리배출을 위한 생분해봉투 1개만 챙겨왔는데, 비를 맞으며 화단을 청소한 약 25분 동안 거의 반이 채워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골목길로 들어가 전봇대, 하수구 위주로 진행하며 유리병과 담배꽁초 더미를 수거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건 한 노점상 사장님께서 뛰어나와 어디서 나왔느냐, 봉사하는 거냐며 말을 거셨습니다. 저희는 친구들끼리 모여 봉사를 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자 “우리 가게 앞도 치워줘”라고 말하며 부탁 아닌 부탁을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알겠다며 치우기 시작했는데, 점차 멤버들을 향해 여기도 주워달라, 깨끗하게 치우고 가라는 식의 명령을 시작하셔서 이정도면 충분한 거 같다고 말씀 드리고 봉사가 아닌 기분이 언짢아진 상태로 자리를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거리를 깨끗하게 만들기 위한 봉사자를 사장님의 가게를 청소하기 위한 일꾼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후 예상했던 것보다 쓰레기를 많이 수거하게 되는 동시에 비를 맞으며 우산을 쓰고 진행했던 만큼 멤버들 모두 피로도가 올라가 기획한 2시간에서 약 1시간 가량 진행하며 조기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변화했어요!

종로 3가역 1번 출구 앞부터 맥도날드까지 이어지는 곳에 위치한 화단은 모두 정화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기존에 진행하던 플로깅 방식처럼 쓰레기 봉투에 바로 담는 게 아니라 바닥에 내려둔 뒤 어떤 쓰레기가 있는지 파악하며 진행하여 주로 어떤 쓰레기가 화단에 버려지는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진행 과정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담배꽁초가 많았는데, 식사 후 쓰레기를 버린 것처럼 이쑤시개와 후식으로 먹은듯 한 사탕포장지, 캔 음료, 치실 등이 함께 버려져 있었습니다. 이런 화단 3곳을 정화할 때 비가 오고 있어 우산을 쓰고 진행하여 제대로 복원 후 사진을 남기지 못해 아쉽습니다.

골목길에서 진행된 활동에서는 주로 전봇대 밑이나 하수구 근처에 담배꽁초와 자양강장제 음료병이 버려져 있었고, 이를 수거할 수 있었습니다.


팀원들의 소감이에요!

김채성

비가와도 진행되어 다행이었습니다. 쓰레기가 너무 많네요.


민희원

이렇게 일상 생활 중 노는 게 아니라 봉사를 위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새로깅에 고마웠고, 뿌듯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홍혁기

오랜만에 이동하는 시간 보다 한 곳에 머물러 다 같이 집중해 많은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승은

비가 와서 취소되는 줄 알았는데,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해 다행이었습니다.


향후 계획이에요.

앞으로 종로 3가역 인근에서 진행될 3~4회차 플로깅은 지금처럼 쓰레기를 수거하면서 어느 위치에 어떤 쓰레기가 주로 버려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활동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번 활동의 경우 우천 중 진행하며 제대로 된 사진을 남기지 못했는데, 수거하는 과정 외에도 수거 후 사진도 촬영하며 복원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고자 합니다.

특히 5회차부터는 새로깅이 파악한 종로 3가에서 쓰레기가 주로 버려지는 곳, 해당 장소에 주로 버려지는 쓰레기를 약도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 약도는 인터넷, 가능하다면 현장에 부착할 수 있도록 협조를 받는 게 목표입니다. 그리고, 활동 시 멤버 혹은 운영진에 요청하며 복원 전 후 사진 촬영에 조금 더 신경쓰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