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10. 25.
복원과정을 들려드릴게요.
2025년 10월 25일, 이른 아침부터 비교적 높은 파도가 예보된 가운데 팀원들은 포항 방석리 해역에 집결하였습니다. 간단한 브리핑과 장비 점검을 마친 후, 안전 절차를 재확인하고 첫 번째 다이빙을 진행하였습니다.

수면이 거칠었지만 시야 확보를 위해 줄자를 설치하고, 구획별로 어류 개체를 촬영·기록하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예상보다 강한 조류에도 불구하고 2인 1조 시스템이 잘 유지되어 조사 활동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잠시 휴식 후 이어진 두 번째 다이빙에서는 수중 폐어구 수거 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수중에서 어망 조각과 낚시줄이 곳곳에서 발견되었고, 팀원들은 부양백을 이용해 하나씩 인양하였습니다. 수중에서는 무게감 있는 폐어구가 서서히 수면 위로 올라가며 물결에 흔들렸고, 그 순간 깨끗해진 해저 바닥이 드러났습니다.
활동을 마친 후에는 장비 세척과 간단한 정리를 진행하며, 당일 조사 결과와 개선된 구역을 함께 검토하였습니다. 비록 파도가 높았지만, 팀원 모두 협력과 집중으로 임무를 완수했다는 성취감을 느꼈으며, “기상 조건이 좋지 않아도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인한 하루였습니다.
이렇게 변화했어요!

활동 전의 수중 정화 구역에는 바닥 곳곳에 낚시줄과 어망 조각이 남아 있었고, 일부 해초 주변에는 소형 폐어구가 엉켜 있었습니다. 수중 시야도 다소 흐려 조사가 쉽지 않았으나, 팀원들은 파고가 높은 가운데에서도 안전하게 접근해 주변을 정리하며 수거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폐어구 수거 후, 해저의 주요 암반과 주변이 한결 깔끔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폐어구들로 덮혀 있던 암반지형이 조금 더 명확히 드러났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작은 어류들이 암반 사이를 오가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큰 변화를 만들기에는 한정된 시간과 조건이었지만, 이번 활동을 통해 수중 폐어구 문제를 다시 확인하고, 향후 정기적인 수거와 조사 활동의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팀원들은 미세한 변화 속에서도 “조금씩 나아지는 바다의 모습”을 체감하며, 꾸준한 복원 활동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팀원들의 소감이에요!
서보국
바람과 파도가 거센 날씨 속에서 진행된 다이빙이라 쉽지 않았지만, 팀원들이 끝까지 협력해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 뜻깊었다.
문창욱
수중 시야가 좋지 않아 조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폐어구를 수거하고 바닥이 조금씩 드러나는 순간 큰 보람을 느꼈다.
이유림
파도가 높아 긴장도 했었지만, 현장에서 실제 폐어구의 심각성을 눈으로 확인하며 해양 복원의 필요성을 체감했다.
김종우
거친 바다에서도 모두가 안전을 최우선으로 움직였고, 그 결과 계획한 활동을 잘 수행할 수 있었다.
향후 계획이에요.

이번 활동을 통해 확인한 데이터를 기초로, 향후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특히 폐어구가 다수 발견된 구역을 중심으로 계절별 수중 조사를 실시하여, 수거 효과와 생물 다양성의 변화를 장기적으로 관찰할 예정입니다. 또한 다이버들이 촬영한 수중 사진을 정리·분석하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후 활동 시 비교 자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향후에는 활동 규모를 확대하여 참여 인원을 늘리고, 방석리 외의 인근 해역으로 조사 범위를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기상 여건이나 해양 환경의 제약 속에서도 활동을 안정적으로 지속하기 위해 장비 관리와 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현장 데이터를 시각화하여 지역 사회에 공유함으로써 해양 복원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