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10. 19.
복원과정을 들려드릴게요.
이번 3회차 활동의 복원 과정은 크게 두 가지 핵심 목표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저희는 2인 1조로 효율적으로 역할을 나누어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우선, 산불로 인해 훼손된 토양의 회복이라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흙이 남아있는 구역을 중심으로 화이트 크로바 1kg 등을 세심하게 파종하였고, 씨앗이 바람에 날아가거나 뭉치지 않고 흙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흙을 고르게 섞어준 뒤 마지막으로 물뿌리개를 이용해 적당량의 물을 꼼꼼하게 주며 파종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어서, 이전 1, 2회차 활동 경험을 통해 생태교란종의 심각성과 제거의 중요성을 체감했던 것을 바탕으로, 토종 식물의 생장을 방해하는 미국자리공을 뿌리까지 완전히 뽑아내기 위해 다 함께 삽과 낫을 들고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열심히 제거하는 보충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변화했어요!
활동 직후 대상지의 눈에 띄는 풍경 변화가 당장은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당장의 시각적인 변화가 아닌 미래의 근본적인 생태 회복을 위한 중요한 기반을 다졌습니다.

첫째, 산불로 훼손된 토양의 회복을 위해 화이트 크로바와 같은 씨앗을 올바른 파종 방법에 맞춰 넓은 구역 곳곳에 꼼꼼하게 심었습니다.

둘째, 이전 1, 2회차 활동에 이어 생태교란종인 미국자리공을 많은 양 제거했습니다.
이 두 가지 활동은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왕성한 번식력으로 토양의 영양분을 빼앗던 미국자리공을 제거함으로써 저희가 뿌린 화이트 크로바 씨앗들이 더 잘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만든 것입니다.
비록 지금 당장은 큰 변화가 보이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저희가 뿌린 이 희망의 씨앗들이 싹을 틔워 결국 산불로 훼손되었던 산의 모습을 다시 푸르게 복원해 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팀원들의 소감이에요!
김소현
이번 활동을 통해 산불로 황폐해진 토양에 대한 복원 작업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척박한 땅에 클로버 씨앗을 파종하는 과정은 단순한 노동을 넘어, 훼손된 생태계에 새로운 생명의 기반을 마련하는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생태교란종이 토종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는 문제를 직접 확인하며 생태계 균형 유지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환경 복원 활동의 가치와 지속적인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박민주
이번 복원 활동에서 화이트클로버를 파종하며, 이 작은 씨앗이 숲 복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랐습니다. 클로버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토양을 보호하고 다른 식물들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복원 초기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생태교란종 제거 활동을 하며, 꾸준히 제거해도 여전히 많은 개체가 남아 있음을 보고 지속적인 관리와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으며 앞으로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지역 참여 같은 구체적인 해결 방안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번 활동을 통해 생태 복원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과정임을 느꼈고, 언젠가 이곳이 울창한 숲으로 되살아나길 기대해봅니다.
백승준
이번 활동을 통해 우리가 실천한 활동들이 당장의 눈에 띄는 변화를 나타내지 않을지라도 조급해할 필요가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비록 지금은 우리가 뿌린 씨앗들의 효과를 즉각적으로 볼 수 없지만 시간의 힘을 믿고 천천히 꾸준히 노력한다면 결국 훼손된 자연이 다시 푸르게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민철
이번 활동으로 느낀 점이 정말 많았습니다. 누군가가 일일이 준비해 주는 활동이 아니라 산불 피해지에 어떤 식물을 심는 게 좋을까? 등 저희가 각자 깊이 고민해 보고 직접 준비해서 심어보는 일련의 과정들이 저에게 너무나 의미있었던 시간으로 다가왔습니다.
직접 고민해서 실천까지 해보니, 파종 방법 등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강릉 산불 피해지에 제 고민 하나하나가 더해질수록 더 더 실제적인 도움이 된다고 생각이 되어 책임감과 동시에 더 잘하고픈 마음이 생겼던 활동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산불로 상처 입은 땅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일에 동참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이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고 이끌어주셔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향후 계획이에요.

비록 3회차에 걸친 리:포레스트의 공식적인 현장 복원 활동은 이번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활동이 여기서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희의 다음 계획은 현장에서의 경험을 더 널리 '공유'하는 것입니다. 3회의 활동을 통해 저희가 직접 보고, 느끼고, 배운 점들과 강릉 산불 피해지의 현재 상황을 블로그와 SNS에 상세히 기록할 예정입니다.
또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쓰레기 뉴스'도 이미 발행하여 더 많은 분이 산불 피해지 복원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도록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록과 공유 활동을 통해 많은 분들이 이러한 활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결국 다음 복원 활동에 새로운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저희가 이어나갈 다음 활동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