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풀린 날씨, 여전한 쓰레기

드디어 풀린 날씨, 여전한 쓰레기

드디어 풀린 날씨, 여전한 쓰레기

새로깅

새로깅

새로깅

2025. 10. 25.

복원과정을 들려드릴게요.

찾아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린 뒤 자기소개와 함께 이타시티 플랫폼을 이용하는 방법을 설명드렸습니다. 데이터 플로깅을 처음 이용하는 분들은 이런 활동이 있는 줄 몰랐다 하셨고, 약 5분 정도 플랫폼을 구경한 뒤 플로깅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종로 3가역 플로깅은 1번 출구에서 나와 맥도날드 골목길에 들어간 뒤 골목길을 크게 돌아 탑골공원까지 이동하는 동선으로 진행했습니다. 1번 출구 앞은 화단이 길게 놓여 있는데, 화단에는 담배 꽁초가 대부분 놓여있어요. 그리고 사탕 포장지와 이쑤시개, 치실 등이 버려져 있습니다. 아마 근처에서 무료 급식이나 도시락 배부가 진행되고 있어 그곳을 이용하는 노인 분들이 버린 쓰레기라는 나름의 추론을 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4개 정도의 화단을 치운 뒤 맥도날드 옆 골목으로 들어서면 꽁초가 많이 버려져 있습니다. 약간... 휘갈긴 듯한 모양이죠. 골목길이 좁다 보니까 2명과 3명으로 나누어 골목길 입구부터 출구까지 지그재그로 서서 줍기 시작했습니다. 칭찬해주는 분들도 있었지만, 술에 취해 봉사자 분들을 불편할 정도로 부르며 선물을 주겠다 하는 분이 계셨습니다. 다행히 바로 옆에 일어난 일이라 그분을 떠나게 했지만, 만약 혼자 있는 상황이었다면 봉사자가 더 곤란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골목길부터 탑골공원까지 이동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칭찬을 받을 수 있었고, 구석구석 놓인 쓰레기를 찾아 쓰레기 지역을 집중적으로 치울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변화했어요!

가장 많이 발견되는 꽁초를 많이 수거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화단이나 빗물받이 하수구에 버려진 꽁초들을 수거했어요. 그외에도 식당에서 버린 듯한 40개 넘는 종이컵 뭉치, 라면 봉투 등의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었습니다.

빗물받이 하수구는 물이 흐를까 싶을 정도로 가득찬 상황이었는데 사람들이 모여 5분 동안 치우니 원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어요. 봉사자로 찾아온 새로깅 멤버들은 근처에 재떨이도 있는데 왜 하수구에 버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소감을 나누며 치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화단을 치울 때 치실을 쓸 정도로 깔끔하게 하려는 사람이 거리를 더럽게 하는게 너무 이질적이라는 소감도 나누었어요.


팀원들의 소감이에요!

우혜연

플로깅을 제대로 한 건 거의 처음인데 담배 꽁초가 이렇게 만다는 게 신기하고, 실망이었어요.


정지우

플로깅 봉사가 처음이었어요. 사람들이랑 같이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다음에도 또 참여하고 싶어요.


양인철

이번 플로깅도 즐거웠어요.


문새얀

종로 3가는 언제나 담배 꽁초가 많아서 아쉬워요.


향후 계획이에요.

10월 25일, 11월 1일, 가능하다면 11월 8일에도 플로깅을 이어가며 매주 1회씩 진행하려고 해요. 왜냐하면, 종로 3가는 언제나 쓰레기가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당장의 쓰레기 수거가 목적이기도 하고, 쓰레기를 수거하는 청년들이 매주 찾아온다는 인상을 남겨 쓰레기 무단 투기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하고 싶었어요. 한 명의 사람이 편하게 버린 쓰레기는 다른 사람들의 도덕심을 무너뜨리고, 쓰레기가 쌓이게 만들어요. 새로깅은 그 굴레를 끊어내고자 움직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