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11. 1.
복원과정을 들려드릴게요.

2025년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양양 남애리 해역에서 물고기반 양양·제주·포항 지부가 함께 참여한 합동 수중 생태 조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첫날 오전, 각 지부 팀원들이 남애항 인근에 집결해 장비 점검과 브리핑을 마친 뒤 두 차례의 다이빙을 실시하였습니다. 1회차에서는 조사 구역을 설정해 어류 개체를 관찰·기록하였고, 2회차에서는 조사 구역을 변경하여 조사 및 촬영하였습니다.

오전 다이빙 후에는 남애리 해안 일대에서 플로깅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해변에 밀려온 플라스틱, 폐로프 등을 수거하여 약 20kg의 쓰레기를 정리하였습니다. 오후에는 각 지부별로 촬영 자료를 정리하며 다음 날 다이빙 계획을 논의하였습니다.

둘째 날인 11월 2일에는 풍랑주의보로 인해 1회만 다이빙이 진행되었습니다. 파고가 높았지만 팀원들은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예정된 조사 구역 내에서 어류 개체를 기록하였습니다. 모든 수중 조사가 종료된 후에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김병직 박사님의 세미나가 열려, 물고기 조사 방법과 독도 해역의 어류 생태에 대한 전문 강연을 들었습니다.
세미나 이후에는 세 지역 지부가 함께 디브리핑을 진행하며, 조사 결과와 개선점을 공유하였습니다. 각 지역의 관찰 자료를 비교·검토하며 향후 통합 데이터 구축 방향을 논의했고, 향후 정기 합동 조사의 필요성을 다시 확인하며 일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이렇게 변화했어요!

이번 활동의 수중 조사는 세 지역의 다이버들이 모여 데이터 확보와 서식 환경 기록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양양 남애리 해역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해저 생태를 보였으며, 조사 결과 포항 조사와 유사한 어류 분포가 확인되었습니다. 별도의 폐어구 수거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지역의 다이버들이 교류하면서 조사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있었습니다.

직접적인 환경 변화는 해안 플로깅에서 나타났습니다. 다이빙 직후 진행된 플로깅을 통해 폐로프, 플라스틱 조각, 병뚜껑 등 생활 쓰레기 약 20kg을 수거하면서 주변 해안이 눈에 띄게 정리되었습니다. 정화 후 해변은 이전보다 깔끔해졌습니다.
이번 활동은 해저 환경의 즉각적인 변화보다는 정확한 생태 조사와 육상 정화의 병행을 통해 해양 복원의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습니다. 축적된 조사 자료는 향후 계절별 비교 연구의 기초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팀원들의 소감이에요!
김민송
세 지역의 팀원들과 함께 조사에 참여하며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느꼈다
조영웅
플로깅으로 해안이 한층 깔끔해지는 것을 직접 보며, 해양 보호의 실질적인 필요성을 다시 실감했다.
정지원
처음으로 세 지역이 함께한 합동 활동이라 배울 점이 많았다.
조용우
짧은 일정이었지만 각 지역 지부가 하나의 팀처럼 움직이며 협력할 수 있었다.
향후 계획이에요.

해양시민과학조사단 물고기반은 이번 양양 합동 조사를 계기로 세 지역 지부 간의 협력 구조를 강화하고, 동일한 조사 기준을 적용한 장기적인 데이터 축적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향후 각 지역별로 계절별 수중 조사를 실시해 생물 다양성의 변화를 기록하고, 축적된 자료를 상호 비교하여 지역 간 생태 차이를 분석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번 활동에서 확보한 영상과 사진 자료를 정리해 해양 생태 데이터베이스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관찰 프로그램이나 정화 활동과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전문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조사 방법의 정확도를 높이고, 지역 다이버 및 시민 단체와의 교류를 확대해 참여 기반의 해양 생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