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11. 16.
복원과정을 들려드릴게요.

오전 활동을 마치고, 근처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마치고 이동했습니다. 식사 후, 차 마시는 시간도 아깝다며 바로 바다로 향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감사하고, 우습고 했습니다.
공원을 지나 캠핑장이 있는 곳으로 한참을 걸어 가자, 접근 가능한 해변이 나옵니다. 그리고, 엄청난 쓰레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오전 해변과는 다른 풍경에 처음 참여하신 분들은 놀랍니다. 울산에 온 지 40년이 넘었는데, 이곳은 처음 온다는 분도 계십니다. 선생님(해봄) 덕분이라며, 감사하다는 말씀을 해주시는 분도 계십니다. 이제, 함께 밥을 먹고, 얼굴도 익혔다고 청소년에게 말을 건네는 분들도 많습니다. 청소년은 부끄럽기도 하고, 조금 뿌듯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청소년들의 지구펀딩을 성공시키기 위해, 어른들이 어마무시 노력하고 있다고, 스치듯 말을 건네는 분도 있습니다. 서로 의지하며 성장하는 것이겠지요.

엄청난 쓰레기가 걷혔습니다. “쓰레기 봉투로는 안 되고, 1톤 트럭이 와야 한다” 고 말씀하시던 분이 무게를 재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90KG, 정확히는 90.3KG입니다. 봉투에 담지 못하고 모아두기만 한 쓰레기도 엄청났습니다.
우리, 바다, 안녕할까요.
그래도, 험한 해안에서 아무도 다치는 일 없이, 웃으며 활동을 잘 마쳤습니다.
모든 쓰레기를 다 치웠을 때 누군가 그랬어요.
“그래도 잠깐 세수했다고 바다가 깨끗해졌다, 하하하”
그렇죠, 더러워지면 세수하면 됩니다. 가끔, 우리가 세수시키러 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변화했어요!

처음 만난 해변에는 쓰레기가 정말 많았습니다. 특히, 낚시찌들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았고, 이곳은 특히 음료수병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는 중국산 생수병도 있었어요. 동해안은 중국기인 쓰레기가 거의 없는 편인데, 올해는 유난히 중국기인 쓰레기가 많이 보입니다. 10월 내내 이어지던 비와 태풍이나 파동의 영향일까요? 일본 쪽에는 한국기인 쓰레기가 잔뜩 쌓인 사진을 어떤 분이 보내주시기도 했는데...

쓰레기를 다 치웠을 때는, 정말 세수를 한 듯 말끔한 해안으로 변했어요. 아, 쓰레기를 줍는 동안 산책 나온 시민이 내려와서 돕기를 잠시 도와주신 분도 계셨어요. 그런 분들에게 해변 쓰레기는 우리가 함께 치워야하는 것으로 인식되었을까요?
팀원들의 소감이에요!
임인숙
이번에 보니, 정말 낚시는 금지하든지, 유료화하든지 해야겠어요. 낚시 쓰레기가 이렇게 많은지 깜짝 놀랐어요.
김미숙
우리 동넨네, 우리도 가끔씩 정화활동 하는데,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뿌듯하고, 감사하다.
한양순
아, 정말 쓰레기가 끝도 없어요.
이지윤
이제 끝난 건가요? 저 30일에는 못와요. 진짜 공부 해야돼요. 그래도, 뿌듯하네요. 감사합니다.
향후 계획이에요.

울산미래공생연구소는, 정기적인 정화활동을 벌이는대왕암공원 해변 활을 중심에 두고 부정기적인 해양 정화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솔개공원, 명선도, 간절곶, 주전해안, 동남횟집, 정자바다, 신명횟집 앞 등이 울산에서 쓰레기 양이 특별히 많은 곳으로 파악하고 있고(울산만 종주를 통해서 쓰레기 많은 곳을 확인) 정화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참여한 분들 중 이 활동에 관심을 보였으니, 향후 잘 협의해서 어떤 형식으로든 이 지역도 관심을 가지고 활동해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