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번개처럼 해봄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번개처럼 해봄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번개처럼 해봄

꿈마을학교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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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0. 16.

복원과정을 들려드릴게요.

계속 내리는 비와 강한 바람 속에서도 우리는 정해진 시간에 환호해변에 모였습니다. 바다는 파도를 세차게 밀어내며 모래사장으로 쓰레기를 토해내는 듯했고, 활동이 걱정될 만큼 거칠었습니다. 다행히 정화 활동을 시작할 즈음 비가 잠시 그쳐, 쓰레기를 줍고 기록하기에는 오히려 더 적당한 기운이 되었습니다.

지난번보다 일회용품은 적었지만, 난간 앞에는 여전히 담배꽁초가 수북했습니다. 미리 환여동주민센터 동장님에게 활동을 알려둔 터라 바다에서 밀려온 쓰레기를 한꺼번에 모아두어서 깨끗하다는 인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앱을 켜고 쓰레기 종류별로 기록하며 자연스럽게 경쟁도 하고, 웃음도 나누었습니다. 웹앱 사용이 익숙해진 덕분에 데이터 입력도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테트라포트 사이에 끼어 있는 부표와 대형 플라스틱 통을 꺼내온 호연샘의 활약으로 수거량이 확 늘어났고, 뒷정리까지 도와주는 젊은 에너지가 모두에게 힘이 되었습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이 시간이, 해봄 크루들에게는 그 어떤 아침보다 특별했습니다. 새로 합류한 크루도 함께 손을 보태며, 모두가 ‘작은 손길이 모이면 해변도 달라진다’는 걸 느끼는 활동이었습니다.



이렇게 변화했어요!

처음 도착했을 때 환호해변은 비바람에 흔들리고, 파도는 쓰레기를 꺼내놓듯 밀어내고 있었습니다. 난간 아래엔 담배꽁초가 쌓여 있었고, 스티로폼 파편들은 사구 식물 사이에 깊게 끼여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 모습을 보며 ‘이 작은 조각들이 그대로 바다로 나가면 어떡할까’ 하는 걱정을 먼저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한 시간 남짓 쓰레기를 주우면서, 해변의 모습은 눈에 띄게 바뀌었습니다. 난간 아래를 덮고 있던 꽁초들이 거의 사라졌고, 테트라포트 사이로 보이던 플라스틱 통들도 치워져 시야가 한층 깨끗해졌습니다. 스티로폼 파편을 작은 집게로 하나씩 꺼낼 때마다, 그 조그만 공간이 환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활동 후 다시 처음 지점을 바라보니, 해변이 훨씬 정돈된 느낌이었습니다. 바람은 여전히 거셌지만, 우리가 걷던 길은 전보다 밝고 선명했습니다. 작은 변화들이 모여 만들어낸 뿌듯함이 크루들의 얼굴에도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팀원들의 소감이에요!

서종숙

지난 활동에 이어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활동할때는 비가 오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깨끗해진 해변을 보면 뿌듯하네요!


최호연

쓰레기를 치워도 계속 발생하는 현실이 마음이 아픕니다. 더 자주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정미

쓰레기를 줍는거도 중요하지만, 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계획이에요.

비가 오는 날에도 해변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도 꾸준히 환호해변을 돌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특히 난간 아래나 테트라포트 주변처럼 쓰레기가 자주 쌓이는 지점을 중심으로 정기적으로 살필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