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7. 26.
복원과정을 들려드릴게요.

2025년 7월 26일, 오전 9시에 포항 방석리 아쿠아벨 리조트에 집결한 우리 팀은 7명의 다이버 전원이 수중촬영 장비를 갖추고 2회 조사 다이빙을 수행했습니다.
첫 번째 다이빙은 메밀땅 자연짬에서, 두 번째는 캠핑장 어초를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조사 전 한 명이 50미터 줄자를 설치해 조사 구간을 설정하고, 나머지 팀원들은 짝을 이뤄 약 30분간 촬영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수온은 약 17도, 시야는 2미터 내외로 비교적 낮은 조건이었지만, 큰 무리 없이 활동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활동 중 발견한 18종의 물고기 가운데 용치놀래기와 그 치어, 인상어 치어, 달고기, 자리돔, 놀래미 등이 포함되어 있었고, 특히 지난달보다 눈에 띄게 치어 개체 수가 증가한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조사 후 디브리핑에서는 베도라치로 추정되는 미확인 어종에 대한 식별 논의가 있었고, 해당 사진은 박사님께 자문 요청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이렇게 변화했어요!

지난봄 조사에서는 수온이 낮고 치어가 거의 관찰되지 않았던 방석리 앞바다였지만, 이번 7월 조사를 통해서는 뚜렷한 생물학적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치어의 출현량 증가, 개체 크기의 성장, 새롭게 유입된 인상어 치어 군집, 달고기 등 대형 어종의 출현 등은 해당 해역의 생물 다양성이 점차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캠핑장 어초 부근에서는 다양한 크기의 개체들이 함께 서식하고 있었으며, 인공 어초가 중요한 서식 기반이 되고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열대성 어종의 대규모 유입이 아직 관찰되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보아, 올해는 수온 상승 시기가 다소 지연된 것으로 보이며 이는 다른 지역과의 비교 분석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향후 계획이에요.

앞으로도 매월 정기적인 조사 활동을 이어가며 방석리 해역의 계절별 생태 변화, 기후변화 지표종 출현 양상, 치어의 성장 및 이동 경로 등에 대해 장기적인 데이터를 축적해나갈 계획입니다. 뿐만 아니라 8월 활동부터는 조사활동 이후 수중 및 항만 내 폐어구 수거작업도 실시하여 조사구역 정화작업도 함께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활동에서 관찰된 미확인 어종의 식별, 치어 밀집 지역의 반복 조사, 수온 데이터와 개체 출현 간 상관성 등을 심화 분석해 생태적 변화를 정량적으로 추적할 예정입니다.
또한 촬영된 자료를 정리하여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해양 생물 뉴스레터 및 생태 콘텐츠 제작도 병행할 계획입니다.